두 형제의 예측불허 동거시작
사기죄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형 고두식은 유도 국가대표 선수였던 동생 고두영이 시합 중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어 평생을 장님으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걸 핑계로 동생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본인이 동생에게 꼭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가석방을 받게 된다. 형 고두식과 동생 고두영은 아버지만 같은 배다른 이복형제였고 두식이 18살에 집을 나간 이후로 한 번도 마나지 못했기에 두영은 형이 자신을 돌봐준다는 사실에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 동생을 보살핀다는 핑계로 눈물 연기를 선보이며 출소한 두식은 출소하자마자 본래의 양아치 모습으로 돌아오고 일단 두영의 집에 들어가 함께 살게 되지만 두영은 출소하고 나온 두식을 보자마자 꺼지라며 욕을 하고 두식도 장님이 된 두영을 놀리며 조롱한다. 그렇게 견원지간인 두 형제의 동거는 시작이 된다.
뻔하디 뻔한 두 형제의 갈등
두식은 예상대로 두영을 전혀 돌보지 않았고 출소 후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지만 가진게 없던 두식은 두영이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하지만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두영의 동의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식은 어쩔 수 없이 두영의 동의서를 받기 위해서 좋은 형을 연기하며 두영을 보살펴 주기 시작하고 그런 형의 마음을 진심으로 느낀 두영은 동의서를 써주며 두식은 대출을 받는데 성공을 하게 된다.
대출을 받게 된 두식은 대출 받은 돈으로 외제차도 사고 흥청망청 돈을 쓰며 인생을 즐기지만 그런 모습을 알게 된 두영은 형이 자신을 이용하기 위해 연기를 했다는 배신감에 결국 본인을 돌보지 않는다며 구청에 두식을 신고한다.
두영은 구청에서 온 직원들과 면담을 하게 되고 다시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두식이 안쓰러웠는지 두식에 대해 좋게 말하며 직원들을 다시 돌려 보낸다. 그런 두영을 보면서 두식은 조금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조금씩 쌓여가는 우애
둘은 여전히 티격태격 하지만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에게 점점 정이 쌓이게 되고 의지하게 된다. 두식은 두영의 소원인 여자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클럽도 데리고 가고 같이 목욕탕도 가면서 진짜 형제처럼 지낸다. 그리고 두식이 집을 나가게 된 이유를 말해주는데....두식의 엄마는 아팠고 그 간병인으로 부른 그 여자와 두식의 아빠가 눈이맞아 바람이 나게 되고 그래서 태어난게 두영이다. 두영의 엄마는 두식을 친아들처럼 잘해줬지만 두식은 모든게 다 싫었고 두영마저 미워 집을 나가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두 형제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며 진짜 형제가 된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결말
그렇게 둘이 잘살고 해피엔딩으로 영화가 끝이 나면 좋겠지만, 어느날 암검진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던 두식은 췌장암 말기라는 이야기를 의사로부터 듣게되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식은 충격을 받았지만 마지막으로 동생을 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병을 숨긴채 두영을 패럴림픽에 참가시키기 위해 두영을 설득한다. 두식의 지원에 두영은 패럴림픽에 참가하게 되고 국가대표로 결승까지 올라가지만 결승 직전에 과거 눈을 다쳤었던 트라우마가 다시 찾아온다. 그 모습을 본 코치 수현은 두영에게 형이 사한부라는 사실을 알리고 형에게 마지막으로 가장 멋진 모습을 선물하자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한다. 두영은 결승전에서 우승을하고 금메달을 손에 넣는다. 그 모습을 TV로 보면서 두식은 매우 행복해하고 귀국한 두영은 집에 도착한다. 형이 없는 집이지만 두식은 두영이 없는 사이에 두영이 혼자서도 집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집을 개조해 놓았고 두영은 형을 그리워 하며 슬프게 영화는 끝이 난다.
나의 평가
영화는 코미디 영화인 만큼 전반적으로 웃음을 기본으로 깔고 시작한다. 전형적인 한국식 코미디 영화로 처음에는 웃기다가 후반부에는 감동으로 눈물을 나게 한다. 뻔한 스토리에 뻔한 형식이지만 조정식표 코미디는 역시나 재미있고 엑소 도경수의 연기 역시 어색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다. 아무생각 없이 볼수 있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영화 “형”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