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 <소리도 없이> 불안한, 불편한, 불쾌하지만 몰입감 있는 영화 불편한 시작 말을 하지 못하는지 말을 하지 않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말이 없고 조금은 모자라 보이는 태인과 한쪽 다리가 불편해 다리를 저는 창복은 시골에서 함께 계란장사를 하고 있다. 겉으로는 계란 장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둘은 계란 장사가 끝이 나면 어떤 범죄조직의 의뢰에 따라 시체를 처리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불안한 전개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시체처리를 하고 있는 창복에게 조직의 실장이란 사람이 찾아와 사람 하나만 며칠 동안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창복은 실장의 부탁을 거절 하지만 눈치를 보다 결국은 의뢰를 받게 된다. 실장의 부탁으로 사람을 데려가기 위해 버려져 있는 외딴 건물에 들어가는데 허름한 외관과는 달리 건물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진 어린아이 방 같은 느낌이였고 거기서 .. 2024. 3. 8. <형> 형제들의 코믹 감동 영화 두 형제의 예측불허 동거시작 사기죄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형 고두식은 유도 국가대표 선수였던 동생 고두영이 시합 중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어 평생을 장님으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걸 핑계로 동생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본인이 동생에게 꼭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가석방을 받게 된다. 형 고두식과 동생 고두영은 아버지만 같은 배다른 이복형제였고 두식이 18살에 집을 나간 이후로 한 번도 마나지 못했기에 두영은 형이 자신을 돌봐준다는 사실에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 동생을 보살핀다는 핑계로 눈물 연기를 선보이며 출소한 두식은 출소하자마자 본래의 양아치 모습으로 돌아오고 일단 두영의 집에 들어가 함께 살게 되지만 두영은 출소하고 나온 두식을 보자마자 꺼지라며 욕을 하고 두식도 장님이 된 두영을 놀리며.. 2024. 1. 13. <낮술>관객을 취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독립영화 독립영화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날려 버리다 내가 알고 있는 독립영화의 이미지는 뭔가 주제가 무겁고 아니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거나 평론가들만 인정하는 예술영화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예전에 괜히 있어보이고 싶은 마음과 왠지 전문적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에 독립영화를 몇 편 본 적이 있지만 항상 끝까지 보지 못하거나 억지로 끝까지 봐도 이 영화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라고 생각했던 적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낮술은 기존의 독립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로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이 예측할 수 없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독립영화는 지루하고 어렵고 난해할 것 같다는 고정관념을 첫 잔에 바로 날려버리는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보는 내내 “킥 킥” 거리며 영화를.. 2024. 1. 4. <감자심포니> 한국독립영화 남자들의 이야기 감자심포니? 교향악(심포니)형식을 따라 구성 이 영화는 제목처럼 교향악(심포니) 느낌의 구성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나의 이야기지만 악장처럼 챕터가 바뀜에 따라 그 속의 주인공과 분위기, 속도감이 달라지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처음에는 영화 친구가 생각나게끔 하는 느와르 장르인가 싶다가도 챕터가 바뀌면서 액션이, 또 다른 챕터에서는 다시 이 영화가 코메디 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끔 이야기가 구성되어 진행된다. 이 영화에는 감독의 센스가 남다르다. 관객의 예상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는다. 심각한 갈등 장면에서 갑자기 코메디가 튀어나오고 코메디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은 부분에서는 갑자기 갈등이 시작된다. 어떻게 보면 남자들의 유치한 이야기지만 감독 특유의 연출방식으로 새로운 형태의 영화를 만들어낸 것.. 2024. 1. 3. 이전 1 2 다음